대학 人/수기 및 공부법

39기 김하은 학생의 학습수기입니다. About 1차시험, 2차시험, 수능 및 내신, 기타 관리

폴라폴리 2019. 4. 15. 01:15

안녕하십니까 경찰대학 1학년 김하은학생입니다. 작년 이 시기에는 대한민국 고3으로서 여러 고민 속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경찰대학 홍보단원으로서 수험생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학습 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제 수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경찰대학 입시를 제가 치르고 난 뒤에 수험생분들이 기억하셨으면 하는 내용을 담은 경찰대학 입시 준비 방향,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담은 공부방법으로 수기를 구성했습니다.

1. 1차 시험

경찰대 기출 문제를 많이 풀면 1차 시험 때 긴장감을 줄이고, 경찰대 시험에서 요구하는 유형들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차 시험 기출 문제를 풀 때에는, 경찰대 시험의 특성을 파악하고, 시간 안배를 어떻게 할 것이고, 수능 공부로는 대비가 되지 않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의 경우 정교한 문법, 수학의 경우 킬러 문제 개수가 많다는 것, 영어의 경우 수능 영단어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등이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공부해온 것과 경찰대 시험의 특성을 비교하고 분석하면 1차 시험 준비가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2. 체력시험

체력시험 종목별 과락 제도가 있기 때문에, 체력 기준 중 충족시키지 못하는 종목이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 달리기, 지구력이 강점이었고, 근력이 약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래 달리기와 100m 달리기보다 팔굽혀펴기의 연습량을 더 늘렸습니다. 팔굽혀펴기를 처음에는 한 개도 못했지만, 자습 시간에 틈틈이 강당에서 체육 선생님께 피드백을 받으면서 실제 시험에서는 15개나 했습니다. 오랫동안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피드백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명씩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 단위로 한꺼번에 측정이 진행되기 때문에(2018년도 시행 체력시험 기준) 같은 그룹의 친구 기록을 당연히 알게 됩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기록이 가장 낮더라도 이것에 마음을 쓰게 되면 다음 시험에서 불리해집니다. 오히려 최소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에 기뻐하고, 면접이나 수능으로도 점수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체력 시험 동안 자신감을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면접

면접은 모든 학생들이 부담을 가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면접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어떤 질문을 받을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면접에서 드러날 자신의 모습 점검이 면접의 핵심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말하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이 제 약점이라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평소에 더 침착하게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생활 기록부를 읽어보며 지금까지 해 온 활동들이 무엇이었는지 돌이켜보고, 그 활동을 통해 깨달은 점을 간략하게 정리했습니다.

 

 

4. 수능 및 내신

 

*모든 과목을 공부하는 기본 신념: 빠짐없이 완벽하게!

 

-> 한 번 공부하고, 한 번 읽은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완벽하게 공부하겠다고 다짐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까먹는 구멍이 생깁니다. 따라서 반복을 귀찮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읽는 것은 할 만하지만, 세 번째부터는 읽기 싫고, 건너 뛰고 싶고, 공부가 새롭지 않고 지루하다고 느껴집니다. 저도 어제, 그저께 읽었던 영어 지문을 다시 읽어보고, 2-3번 풀었던 수학 문제를 다시 처음부터 식을 세우는 것이 귀찮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번거로움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이전까지 학습한 내용은 그냥 알고 있는 것에 그치게 되어서, 조금이라도 지문이나 문제가 바뀔 경우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미 공부한 내용을 반복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반복에도 저 나름의 방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흐름을 살핍니다. 모르는 것이 있어도 가볍게 넘어가고, 수업 내용과 책의 내용을 대응시킵니다. 두 번째로 공부할 때에는 암기해야 하는 부분은 꼭 암기하고, 원리 이해 파트는 해당 개념의 원리를 이해합니다. 세 번째부터는 헷갈리거나 놓친 내용이 무엇인지를 확인하면서 전체를 복습합니다. 이처럼 취약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더 자주 읽고, 고민해보고, 선생님께 질문하면 됩니다. 반복의 회수를 세지는 않았지만, 지겹도록 반복했어도 혹시라도 빠진 부분은 없을까 하며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 반복의 방법으로 읽기뿐만 아니라 쓰기도 활용했습니다. 무지 스프링 노트에 공부한 내용을 적는 방법입니다. 분명히 어떤 내용은 떠오르지 않아 차마 쓰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 부분을 공백으로 남기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갔습니다. 특정 단원 써보기를 마치고, 개념서를 펼쳐서 개념서와 내가 쓴 것을 비교하고, 틀린 부분은 색깔 펜으로 고쳐줍니다. 보다 명확하게 나의 빈틈을 알게 되고, 쉬는 시간에 이 노트를 스캔하면, 까먹었던 내용을 더 확실하게 보완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학습한 내용을 나만이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제가 다닌 세마고등학교는 내신 문제들이 모두 수능 유형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내신 공부를 곧 수능 공부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는 것을 고려해서 국어, 수학, 영어 학습법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1) 국어: 문법은 연역적으로 배운 것을 귀납적으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절 끝소리 규칙을 배운 뒤에, 평소에 접하는 단어들을 곱씹어 보며 그 규칙을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낯선 문법을 떠올리게 되므로 문법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독서는 관계성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앞뒤 문장은 반드시 연결되는데, 그냥 읽다보면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자주 놓치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독서 지문을 분석할 때 문장 별로 끊어서 공부했고, 여러 번 하다 보니 다음에 나올 내용을 예측하면서 읽게 되었고, 그래서 독해 시간을 조금씩 줄였습니다. 문학의 시작은 운문 분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1 1년 간 100개의 운문 작품을 스스로의 힘으로 분석해보고, 참고서와 비교하며 공부했던 것은 처음 보는 문학 작품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수학: 문제집에 바로 풀지 않고 풀이 노트를 사용했습니다. 노트를 반으로 접어서 왼쪽 칸에만 1차 풀이를 하고, 해결과정에서 확신이 들지 않았거나 모범 답안이 궁금한 부분을 연필로 체크한 뒤, 채점합니다. 이후 틀린 문제는 펜으로 그어 놓고, 오른쪽 칸에 틀린 문제와 체크한 문제도 다시 풀어본 뒤, 채점합니다. 또 틀린 문제는 다시 긋습니다. 최종적으로 고치지 못한 문제는 답지를 읽어보고, 포스트잇에 그 방식으로 풀어보고 문제집에 붙여 놓습니다. 이렇게 한 것이 해당 단원을 한 번 제대로 푼 것입니다. 이후 해당 단원의 전체 다시 풀기/약한 문제 다시 풀기를 병행하며 복습했습니다.

 

 

3) 영어: 내신 범위에 포함된 영어 지문 1개에 10분 내외의 시간을 투자해 영어 지문 분석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읽고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영어로 주제를 써보고, 지문의 흐름을 정리하고, 핵심 단어 및 그와 연계되는 다른 단어들, 중요한 문법 사항, 출제될 수 있는 문제 유형들을 고민한 것을 노트에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영어 지문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경우라면, 어휘와 문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공부 이외의 관리

 

수험생활을 본인의 특성에 맞게 조절하는 것은 학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건강, 집중의 정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생활 습관을 수립하고 이를 지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먼저, 체력은 야자 후 운동으로 관리했습니다. 체력이 약할 경우에 컨디션을 회복하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공부 패턴이 흐트러지고, 이는 공부에 큰 방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야자 후 집에서 10-15분 간 운동을 했습니다. 약한 근육들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지만, 매일매일 운동을 해낼수록 오히려 학교 생활에서 얻은 스트레스가 운동을 통해 해소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3 여름방학에 접어들면 주변 친구들이 체력을 걱정하고,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이처럼 다른 학생들이 체력 저하를 걱정할 때, 오래 전부터 운동으로 체력을 꾸준히 관리했다는 것은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다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 되었고, 이를 통해 온전히 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토요일 자습이 끝난 뒤에는 좋아하는 가수나 운동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평일에 조금씩 시간을 내어 영상을 보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다음날에 영상의 잔상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7시에 토요일 자습이 끝나면, 20시까지는 듣고 싶었던 노래, 보고 싶었던 스포츠 경기 영상들을 찾아보며 한 주간 수고한 제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했습니다. 일요일에는 집 근처의 카페에 가서 좋아하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그 주의 공부 계획이 잘 지켜졌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점검하고, 새로운 주에 보완해야 할 점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