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人/수기 및 공부법

죽어라 공부해라 - 26기 방지원선배

폴라폴리 2010. 10. 11. 10:54




공부 죽어라 하세요.

흔히 장난 삼아 하는 말.

한시간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 다는 말.

같이 황당한 소리는 아니더라도


하루 한시간 공부더하면

먹고살기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공부할때
쓰던 시간기록표를 보고 옛생각이 나서 글을 적습니다.

저는 스톱워치로 1분 1초까지 재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스톱워치로 잴 경우 10시간 공부해도 채 6시간이 나오기 힘들죠.

가끔씩
"오늘은
하루 딱 두번만 일어나고
자지도 말고 펜 놓지도 말고 공부해보자"
고 결심하고 하루 딱 10분쉬고
식사시간에도 밥 먹으면서 공부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공부의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그 결과 정독을 하며 꼼꼼히 보았음에도
다른 사람의 수배에 달하는 양을 학습할 수 있었고
마음의 여유도 한결 생겼던 걸로 기억합니다.

간단히 그때의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매일 매일 시간을 체크하며 공부하고
종이의 뒷장에는 그래프를 그려 몇달이 지난뒤
돌이켜봤을때 내가 어느시점에 슬럼프를 겪는지
그리고 그 주기는 얼마나 되고
어떻게 극복했고 극복했어야 했는지를
알수 있도록
꼼꼼히 기록해나갔습니다



수학문제에서 실수로 점수 다 까인다는 것은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말의 핑계입니다.
저는 그걸 막기위해
제가 실수라고 치부하던 것들을 포스트잇에
꼼꼼히 적어서 수학시험치기전 쉬는시간엔
그것만 되내어 보았고
수능때는 1년동안 축적된 내용을
한장에 요약해 가서 보았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다짐이나 멋진 말들을 적어놓고
흔들릴때마다 다시 보곤 했습니다.
밑에 부분에는
풀었던 문제집들 이름을 적어놓으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시간기록표 표지 입니다.
웃으며 살자가 제 삶의 모토라 ㅋ








정석입니다.






성문종합영어 입니다.





윤리책입니다.
너무 밑줄을 많이 그어서
글이 보이지 않아
지우개로 밑줄을 지우고
다시 공부하며 밑줄 긋고
또 지우개로 지우고 수십차례를 반복하여
글씨가 사라진 페이지가 많습니다





사탐, 정확히 국사는 이렇게 공부했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헷갈리거나 틀리는 부분이 나오면
교과서를 찾아보고
교과서에 있는 구문 그대로를 적고
몇 페이지에 있었는지를 문장앞에 적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공부가 잘 되지않고
심심할때마다 오답노트의 문장하나 보고
국사책 페이지 찾아 한번 읽고 ( 이러다 보면 그 문장하나가 아니라
그 페이지 전체를 한눈에 보게 되고 숙달되면 한 단원도 몇초만에 읽게 됩니다)
쉬었습니다.
이렇게 정리하자 수능하루 전날
오답노트 한번만 훍었는데도
단시간에
국사책에 중요한 부분을 수차례나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국사책입니다.
하도 반복해서 보다보니
책이 갈기갈기 찣어져서
테이프로 거의 매일 수선을 하였습니다.
표지가 없으면 기분이 나지않아 떨어질때마다 붙였습니다.
윤리책만큼 자주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많이 보았기에
종이는 심하게 너덜너덜해져있습니다




머리 아플때마다
심심풀이 삼아 풀곤했던
토익과 텝스 문법책입니다.
간단하게 정리되어있어
훍어보며 복습하기 좋았고
저 파란색 텝스문법책은
문제를 푼뒤 해답에 밑줄그어
정리하기 쉬웠기 때문에 풀었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그리고
치열하게 사세요.

치열하고도 잔인한 것이 인생입니다


이글은 26기 방지원선배의 지원넷 (http://www.withjiwon.net) 에 올려져있는 글을 가져온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