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기 방호연 학생의 1차시험 수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경찰대학 1학년 방호연 학생입니다. 저는 올해 36기로 경찰대학에 입학하여 즐겁고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1차 시험이 다가오는데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막막한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높은 난이도와 짧은 시간, 처음 접하는 유형의 기출문제를 보면 한숨만 나오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찰대학 1차 시험을 두려워하고 포기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경찰대학을 처음 알게 되어서 뒤늦게 준비를 시작했고, 저희 고등학교 졸업생 중에 경찰대학에 입학한 선배가 없어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부딪히며 준비해나갔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교훈이나 팁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이나 선배들의 도움 없이 혼자 경찰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부족하지만 저의 경험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첫째로, 유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저는 기출문제를 3개년 정도 풀면서 경찰대학 1차 시험이 어떤 느낌인지, 어떤 유형이 나오는지 직접 경험해보았습니다. 이 때 너무 문제를 잘 풀려고 하거나, 점수에 연연한다면 처음부터 좌절하고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풀어볼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어떤 유형이 있고, 어느 정도의 난이도이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간단하게 체크 해보면서 시험을 즐겨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저는 3개년 기출을 분석하면서 특별히 수능과 많이 다른 유형, 꼭 준비해야 할 것 같은 부분을 찾아보았습니다. 국어에서는 수능과 달리 문법 조항이 제시되지 않고 외워서 풀어야 하는 점, 고전문학에서 고어 해설이 거의 주어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영어는 제일 앞부분에 나오는 어휘문제, 수능과 다른 빈칸유형(수능은 빈칸이 전체적인 주제와 관련이 있지만, 경찰대학 1차 시험에서는 주제와 관련 없이 지엽적인 흐름으로 빈칸이 출제되기도 한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높은 어휘 난이도가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수학은 전체적으로 경시대회 스타일의 창의력 문제들, 특히 확률·통계 부분에서 처음 보는 유형이 많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과목별로 어렵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예를 들면, 문법 대비를 위해 표준어규정과 같은 문법조항들을 찾아서 정독하고 잘 모르는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영어는 1차 시험 특유의 빈칸 스타일에 익숙해지기 위해 기출문제를 분석하면서 어떻게 답을 이끌어내는지 논리구조를 파악해 보았습니다. 수학은 제가 확률·통계에 취약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관련 경시대회 유형 문제들을 찾아서 풀어보며 대비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준비했던 유형이 응시한 1차 시험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한 내용들을 그대로 따라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맞게 스스로 취약부분을 분석하고 그것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쉽게 쉽게 공부하려는 마음가짐은 절대 금물입니다!

 

  둘째로, 시간에 따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1차 시험은 풀어보시면 알겠지만 시간이 굉장히 촉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풀지 못할 것 같은 문제를 오랜 시간 붙잡고 있는 습관이 있다면 꼭! 고쳐야 합니다. 저 또한 앞의 문제를 못풀거나 애매하게 푼 경우 시간을 지체하거나 다음 문제들을 풀면서 찜찜하게 생각하는 안좋은 습관이 있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으려면 자신이 확실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먼저 모두 푼 후에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다시 보는것이 중요합니다!

 

  셋째로, 과목별 점수 분배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경찰대학 1차 시험은 국영수 과목별 100점씩 총 300점 만점으로 하여 과목별 차등 없이 총점으로 등수가 가려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과목별 점수에 맞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국어와 수학에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았었고, 단기간에 수학 점수를 올리는 것 보다 국어를 준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판단하여 국어 문법과 고전문학에 시간투자를 했습니다. 그 결과 단기간에 국어 점수를 대폭 올릴 수 있었고 총점이 올라가는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 또한 자신의 점수대, 자신의 취약점을 분석하여 “자신에게 맞는!” 효율적인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경찰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도별 1차 시험 합격자 평균 점수 등을 참고한다면 점수 전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실제로 저희 동기들을 보면 경찰대학 1차 시험을 체계적으로 오랫동안 준비한 친구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때, 또는 시험 한 달 전에 뒤늦게 준비를 시작했다고 기죽거나 일찍이 포기할 이유가 절대 없는 것입니다! 경찰대학 1차 시험에 독특한 유형들이 있다고 하지만 모두 중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들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들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여 기출문제 분석과 취약부분 보완을 통해 대비한다면 충분히 시험을 잘 볼 수 있습니다! 꼭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많이 부족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난 내용이지만 저의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내년에 여러분과 함께 경찰대학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1차 시험 열심히 준비하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