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人/수기 및 공부법

여러분은 왜 공부를 하나요?

폴라폴리 2012. 9. 5. 17:30

여러분은 왜 공부하나요?

 

.......

 

 

사람은 누구나 남과 다른 자신만의 신념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그 신념대로 자유롭게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보기엔 정말 이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 그 사람 수 만큼 다양한 각자의 신념들이 존재합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에게는 수많은 가능성의 길이 열려 있겠죠. 어떤 신념을 가지고 어디를 향해 나아가느냐에 따라 인생의 모습은 다를 겁니다. 다이아몬드만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만의 빛깔을 뽐내는 보석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이 대학, 이 과를 나오면 취업이 보장되니까’, 혹은 이 직업을 가지면 돈을 많이 버니까.’ 와 같은 이유로 여러분의 마음 속 소리에 귀를 막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수기를 씀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제가 고등학생일 때,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모른 채 쫓기듯이 공부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쫓기는공부는 비효율적일뿐더러,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합니다. 음악 쪽으로, 미술 쪽으로, 체육 쪽으로 열정과 재능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 쪽으로 목표를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고3을 보내고 있는 제 사촌동생은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미술 쪽으로 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길이 굉장히 불확실하고 힘든 길이지만 동생은 늘 행복해하고 자신있어합니다. 그림을 그리는 동생을 보면서 저도 걱정은 그만두고 응원해줬습니다.

 

  .......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이 가고자 하는 길이 요구하는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 공부하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아직 모르고 있다면, 잠시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나의 소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정말 정말 좋아했습니다. 많은 책을 읽다보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좀 넓어진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일들이 많으니까, 그 곳곳의 어두움을 조금이라도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질풍노도 사춘기를 보내고 중학교 3학년 정도부터 공부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쯤 제 오빠가 힘든 재수 시기를 마치고 경찰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경찰대학과의 첫만남 !! 멋진 입학식 광경에 막연하게나마 이 곳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

 

사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외교통상부에 들어가고 싶어 정치외교학과를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경찰대학 1차 시험에 합격한 뒤로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경찰, 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하는 외사과에 매력을 느껴 경찰대학에 오고 싶어졌습니다.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3년간은 즐거운 추억도 많지만 제겐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하던 몸도 자꾸만 아프고 내가 우울증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후회가 없을 만큼 제 나름의 최선을 다했고 치열하게 보낸 시기입니다. 하루는 여느 때처럼 학교를 갔는데 책이 눈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친구들과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그저 울고만 싶었습니다. 결국 1교시를 마치고 조퇴해서 집까지 털레털레 걸어갔습니다. 학교에서 느끼지 못했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지금 걸어가는 이 길을 나중에 경찰대학 제복을 입고 자랑스럽게 걷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너무 지칠 때에는 훗날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려 보세요~!

 

 

 

얼마 뒤 제가 상상했던 모습 그대로 학교를 찾아갔을 때 표현할 수 없이 기뻤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자면, 사실 자기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터득해가는 것이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공부법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추천해보겠습니다.

 

 

-일단 마음가짐, 즉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 의지가 공부의 효율성, 집중력을 좌우합니다. 주변에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를 없앱니다. 공부할 때 핸드폰, mp3, tv, 컴퓨터 등은 금물입니다.

 

-스터디 플래너를 매일 적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내가 오늘 어떤 공부를 했고, 내일은 어떤 공부를 해야하는지, 오늘 해야할 공부를 다 마쳤는지 알 수 있고 집중력과 성취감을 높여줍니다.

 

-내게 필요한 수업은 무엇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듣고, 암기한 내용은 자꾸 반복해야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슨 과목이든지 확실히 이해가 된 되에 암기했습니다. 인강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하지만, 인강에만 의존하지 않고 들은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시간이 필요합니다.

 

-기출문제를 꼼꼼히 공부합니다. 맞은 문제도 무슨 원리를 묻는 유형인지 확인하고 갑시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합시다. 저는 쉬는 시간에 수학 문제를 풀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영단어를 외웠습니다. 한 때는 불안해서 무조건 잠을 줄이려고만 했습니다. 새벽 4시에 자고 6시 반에 일어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하루종일 몽롱하고 짜증만 늘어서, 결국 잠을 늘리고 깨어있는 시간에 더 열심히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 글은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표현력이 짧아 제가 말하고자 한 바가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고민이 있으시거나 궁금한 게 있는 분은 다음 경찰대학 지망학생을 위한 카페에 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0^ 모든 입시생들이 열정으로 가득한 수험생활을 보내서 목표한 바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