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에서의 학교생활을 크게 둘로 나눈다면, ‘학과생활’과 ‘기숙사생활’ 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학과생활’이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하는 과정이라면, ‘기숙사생활’은 하루 일과가 끝난 뒤 기숙사에서의 생활이지요. ‘다른 학교에도 기숙사 다 있는데 뭐 특별한 거 있을까?’ 하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No No! 경찰대학의 기숙사 생활은, 일반대학 기숙사 생활과는 달리 조직적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 간에 진~한 유대감을 느끼며 살게 되지요. 실제로도, 경찰대학에서는 ‘단체생활에 필요한 배려심과 책임감 배양’ 이라는 이유로 학교공부 만큼이나 중요시하는 생활이기도 합니다.
경찰대학의 기숙사를 좀더 파헤쳐볼까요? 경찰대학에 재학중인 480명의 학생은 총 ‘생활관’ 이라는 이름의 5개의 기숙사로 나눕니다. 그 중 5생활관은 48명의 여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이지요. 이러한 생활관은 각각 8개의 ‘섹터(Sector)'로 나누어집니다(5생활관은 3개)
즉 섹터는 각 생활관을 구성하는 최소단위로서, 1·2·3·4학년 각 한 생활실씩 4개의 방이 한 개의 섹터를 구성하지요. 경찰대학 기숙사 생활의 유대감과 일상생활의 소소한 재미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그럼 지금부터 섹터의 생활을 보기로 할까요?
기숙사 생활실 배정은 한 학기를 기준으로 바뀝니다. 즉 입학을 하게 되면, ‘신입생 환영회’부터 섹터가 시작되는 거죠.
신입생 환영회의 사진입니다
‘이웃사촌이 먼 친척보다 낫다’ 라는 말 모두 알고 계시죠? 이렇게 한 섹터가 되면 한 학기 동안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옆방에 사는 선후배간의 정도 돈독해 집니다. 단순히 옆방에 사는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소속’으로서, 각종 모임과 운동, 연합MT등을 함께하면서 선후배와 동기 간에 가장 친해질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지요.
즐거운 섹터모임
고민거리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선배에게 물어보기가 쉽지 않으시다구요? 여기서는 그런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 방문을 나와 옆방에 계신 선배님 방을 노크한 다음, 밝은 인사 한마디로 시작하면 끝! 이만하면, ‘이웃사촌’ 맞나요?
늦은 밤, 다과 party
섹터의 시작이 신입생 환영회라면, 끝은 화끈한 뒷풀이! 한 학기가 끝나던 날 모였습니다
한 학기 동안 같은 섹터에서 친밀하게 생활했던 선후배간의 관계는, 같이 살 때는 따뜻하고 화목한 사이가 되고, 학기가 바뀐 뒤에도 돈독한 사이로 남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열다섯명 가량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며 함께했던 한학기는 잊을 수 없는 하나의 추억으로 남게 되지요.
대한민국 어느 대학보다 끈끈한 인간관계를 몸에 익히고 가는 경찰대학! 우리가 졸업해서 일하게 될 경찰조직도 이처럼 끈끈하게 만들 수 있겠죠?
29기 홍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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