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첫 축구대회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네요. 제 첫 경기 첫 골이 자책골이었어요. 많이 좌절했던 저와 달리 어머니께서는 제게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 삶 20년 내내 그랬던 것 같아요. 길을 가다 넘어져 다치는 나쁜 일이 있어도, 1등을 하는 좋은 일이 있어도 모든 경험은 항상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영향을 받았기에 저는 경험주의를 지향합니다. 보통 경험주의자는 같은 일을 겪어도 그것을 자신만의 생각, 가치로 승화시킨다고 하죠. 좋지 않은 일이 겪더라도, 부정적인 부분보다 이 일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에 대해 집중한다면 결국 그 일을 좋은 경험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의 정수는 고3 시절 있었습니다. 고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