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人/수기 및 공부법

42기 김건중 학생의 학습수기입니다. About 수능 과목별 공부법

폴라폴리 2022. 5. 8. 09:55


안녕하세요, 경찰대학 42기이자 홍보단 15기 김건중 학생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경찰대학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달리다보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늘 불안하고 걱정이 많을 수험생활 시기의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제가 수능을 어떻게 준비했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수능

(1)국어
 국어의 경우에는 가장 못하던 과목에서 가장 자신있는 과목으로 바뀐 과목입니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한다면 누구나 국어에 자신을 가지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제가 들었던 인터넷 강의 선생님처럼 늘 글과 대화하려고 했습니다. 글에서 어떤 정보를 준다면 스스로 속으로 “오, 이런 것들도 있구나, 그렇다면 이것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니?”라고 얘기하며 글과 호흡하며 정보를 머리 속에서 힘들이지 않고 쌓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지문을 얼마나 확실히 파악하느냐입니다. 지문만 확실히 읽는다면 문제를 푸는 데에는 그리 큰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스스로 질문하고 계속해서 지문을 유기적으로 읽으면서 글을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제가 수험생활 시절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어떤 방식으로 기출 분석을 하는지 였습니다. 비문학의 경우에는 분석이다 보니 글과 호흡하는 것과 더불어 글의 구조들까지 파악하려고 했습니다. 사실 어떤 인터넷 강의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글의 구조를 분석하며 글을 읽으라고 하시는데 그런 분들의 강의도 들어보면 결국 핵심은 글의 내용의 파악입니다. 따라서 수험생 분들께서 글의 구조와 같은 요소에만 너무 집중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구조 분석까지 같이 했던 이유는 평가원에서 사용하는 반복적인 패턴이나 표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과학 기술 지문에서 어떤 기술들을 설명할 때 나오는 패턴들이나 인문학 지문에서 이론들의 논쟁을 다룰 때 나오는 패턴들 등 글에는 늘 비슷한 구조와 표현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알고 있으면 나중에 새로운 문제를 풀 때도 제가 기존에 알던 패턴들이 보인다면 긴장도 덜 하게 되고 지문 내용을 예상하며 읽을 수 있기에 이해할 때 훨씬 수월했습니다. 문학의 경우에는 기출 분석을 따로 하지는 않았고 기출과 새로운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고 EBS에 나오는 작품들을 정리했습니다.

(2)수학
 수학은 제가 가장 못했고 수능 전날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과목입니다. 또한 최근 수능 수학이 가, 나형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바뀌었기에 혼란은 더욱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수학에서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무조건 개념이었습니다. 개념책을 두 번 정도 공부를 한 뒤 문제들을 풀기 시작했었고 문제를 풀다가도 배웠던 개념이 기억이 안 나거나 혹은 헷갈릴 때면 옆에 개념책을 두고 다시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만큼 수학에서는 개념이 중요합니다. 이후 문제를 풀 때에는 기출과 사설 모의고사 그리고 N제들을 많이 풀었습니다. 평가원 기출들을 풀면서 역시 평가원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패턴들이나 개념들을 익혔고 오답노트에 그러한 패턴들과 자주 사용되는 풀이 방법들이나 개념들을 정리하고 계속 읽으면서 기출과 친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 퀄리티는 평가원 기출을 따라갈 수 있는 문제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오히려 어려운 만큼 수능장에서 겪을 수 있는 당황스러움을 겪기에는 좋았습니다. 사설 문제들은 각 학생들마다 평도 갈리고 문제 퀄리티도 다르다 보니 수험생 여러분들께서 자신에게 맞는 문제집을 찾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영어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뀐 뒤 1등급을 맞기가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 쉬워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해의 경우 6%의 인원이 1등급을 받은 만큼 과거 4%가 1등급을 받던 시절과 점점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들 같은 경우에도 절대평가라는 이유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다가 늘 1등급을 받던 친구였지만 수능 날에는 1등급을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영어 공부는 계속해서 글을 읽으면서 글에 대한 감각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도 많이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능에 나오는 모든 단어들을 자신이 다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평소에 모르는 단어가 있더라도 앞뒤 맥락을 통해 그 단어를 모르더라도 문장을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4)사회탐구
 사회탐구의 경우에는 개념만 확실히 안다면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저는 생활과 윤리와 동아시아사를 봤는데 두 과목 모두 개념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었습니다. 생활과 윤리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수업에서 제공하는 작은 노트에 개념들을 정리하고 독서실을 가거나 학교에서 밥 먹으러 갈 때 틈틈이 챙겨보면서 개념들을 계속해서 머리에 남겼습니다. 생활과 윤리는 말장난이 심한 과목이기에 개념을 확실히 알지 않았다가는 평가원에서 파 놓은 함정에 모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생활과 윤리를 풀 때에는 쉽다고 빨리 푸는 것이 아니라 조사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보면서 실수할 일이 없게 하고 개념을 확실히 숙지해서 함정들에 잘 대처해야 합니다. 동아시아사의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연표이다 보니 연표를 스스로 백지에 정리하며 외우기도 하고 자주 헷갈리는 개념들이나 연표는 따로 정리하여 외웠습니다. 역사 과목들을 선택한 친구들에게 한가지 해주고 싶은 말은 사료 해석을 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사 과목은 이제 연표만 외워서 되는 과목이 아닌 스스로 개념을 확실히 알고 이를 토대로 수능에서 나오는 사료들을 통해 이것이 어느 시대와 어느 왕에 해당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개념을 확실히 외우고 사료 분석을 연습하면서 수능에서 당황하시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마치며
 수능에 대한 조언을 조금 더 해드리자면 자신만의 생활 루틴을 만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점심 전까지는 집에서 공부를 하다가 점심 먹고는 저녁 도시락을 챙겨 독서실에 가서 새벽에 집에 왔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이에 맞게 아무 생각 없이 생활하면 지루한 하루들이 조금은 버틸 만 하실 겁니다. 또한 국어 같은 경우에는 어떤 파트를 먼저 풀지 미리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문제 풀이 순서를 찾으세요. 저는 걱정이 많은 편이기에 수험생활 시절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리 크지 않아도 될 걱정들을 너무 길게 잡아놓은 때도 있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지금 가장 많은 고민이 있을 때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은 수능 끝날 때까지 계속됩니다. 그렇기에 고민을 버리기보다는 그냥 불안감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실력을 기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시면 좋겠습니다. 통제할 수 없는 건 내버려두고 통제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해 통제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