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人/수기 및 공부법

42기 박주원 학생의 학습수기입니다. About 1차 시험, 체력, 수험 생활

폴라폴리 2022. 5. 8. 09:18


 안녕하십니까, 이번 42기로 경찰대학에 입학하게 된 폴라리스 15기 1학년 박주원 학생입니다. 경찰대학을 바라보며 입시를 준비했던 것이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 홍보단의 일원으로 학습수기를 쓰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제 개인적인 수험생활 경험들과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함께 담아 1차 시험, 체력시험, 그리고 생활 패턴에 대해 몇 자 적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1차 시험
 경찰대 1차 국어 시험의 문학 문제는 수능에 비해 <보기>에 담겨있는 정보가 적은 등, 모든 작품이 내신 시험처럼 이미 ‘알고 있음’을 전제로 시험 문제가 출제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작품들이 정리되어 수록된 ‘모든 것’ 참고서 시리즈를 활용하여 여러 작품을 접하고자 공부하였고, 수능특강과 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이미 출제되었던 작품도 다시 점검하였습니다. 비문학 문제는 수능과 비슷하지만, 더욱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수능 비문학 지문들을 빠르게 푸는 타임 어택 연습을 하였습니다.

 경찰대 수학 시험은 수능에 비해 촉박한 시간과 어려운 문제들이 특징입니다.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며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어려운 문제들을 대비하고자 블랙라벨과 같은 고난도 문제집들, 경찰대 기출 문제들을 풀었고, 킬러 문항들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접근 방식이나 개념들은 문제 위에 파란색 펜으로, 풀이 과정은 문제 칸 오른쪽 아래에 빨간색 펜으로 적어뒀습니다. 절대적인 수학 문제 풀이 양을 늘려서, 비교적 쉬운 문제들은 빠르게 풀어내는 연습도 해두었습니다.

 경찰대 영어 시험은 특수한 영어 단어, 매우 촉박한 시간이 특징입니다. 듣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단어/독해 45문항을 60분 이내에 풀어야 합니다. 수능 영어 지문 중 31~40번의 문제들을 위주로 2분 내에 풀어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지문을 풀 때에 주요 내용 요약 단어들을 옆에 적어두어 독해의 정확성을 높이고, 다시 지문을 읽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영어단어는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단어들을 확인하고, 이를 단어장에 정리하여 암기하였습니다.


2)체력시험
 경찰대학 지원을 처음 고려할 때만 하더라도 체력시험은 제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때까진 나름대로 운동의 끈을 놓고 있지 않았고, 고등학교 체력 시험때도 어려움 없이 합격하였었기에 나름 체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찰대학 체력시험을 위해 처음 측정해 보았을 때부터 체력시험은 제게 가장 큰 장애물로 다가왔습니다. 가장 자신 있었던 악력은 5점, 달리기 종목들은 3점, 윗몸일으키기는 2점 정도였고 팔굽혀펴기는 1개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체력시험은 1달도 안 남았었고, 그렇기에 효율적으로 체력시험을 준비했어야 했습니다.

 우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비교적 약한 체력이었습니다. 단기간에 체력을 올리는 것은 어려웠고, 그렇기에 저는 방법을 바꾸어 살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체력시험을 준비함과 동시에 수능준비를 병행했어야 했기에, 군것질을 줄이고, 야식을 끊었으며 밀가루가 든 음식을 조금씩 줄였습니다. 약 3키로 정도 감량한 상태로 체력시험에 임하였고, 가벼워진 몸은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종목 중에서 가장 문제였던 것은 팔굽혀펴기였습니다. 센서가 닿아야만이 1개로 측정되며 무릎을 대지 않고 측정하는 팔굽혀펴기는 상당히 생소했습니다. 하나도 하지 못했기에 우선, 벽에 대고 팔굽혀펴기를 정자세로 30개씩 3세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어느정도 숙지가 되었을 때는 무릎을 대고 팔굽혀펴기를 진행했는데, 이때 최대한의 개수로 1세트를, 2세트와 3세트는 최대 개수에서 2~3개 줄인 개수를 하였습니다. 이 역시도 숙지가 되었을 때에 무릎을 떼고 풀굽혀펴기를 하였습니다. 팔굽혀펴기 연습을 할 때에는 정자세로 하였을 때만 한 개로 생각하였고, 스스로 이를 인지하기 어려웠기에 핸드폰 어플을 활용하였으며, 무릎을 떼고 팔굽혀펴기가 가능해졌을 때쯤부터 1분당 개수를 측정하며 총 3세트를 진행했습니다. 오래달리기는 1주일에 한 번씩 유튜브에 있는 공무원용 오래달리기 시간 동영상을 틀고 운동장에서 연습하였고, 달리기 자체의 능력을 키우고자 꾸준히 운동장에서 달리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50m 달리기를 위해 스타팅 연습도 잊지 않고 하였습니다. 윗몸일으키기는 처음엔 시간을 재지 않고 최대한 하다가 1-2주전부터 시간을 재고 기록을 체크하였습니다. 또한, 복근 운동도 진행하여 복근의 힘을 길렀습니다. 악력은 악력기와 친숙해 지는 것이 가장 중요했기에 체력학원의 악력기를 대여하여 매일 3~4번씩 잡아보았습니다.

 물론, 효율적인 대비도 중요하지만, 1달간 체력시험을 준비하며 꾸준히 체력을 길러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꾸준히 체력을 길러두어 체력시험을 무난히 통과하시길 바랍니다.

3)수험 생활 노하우
 학습적인 면들 이외에도 제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중요하다고 느꼈던 점들이 있어 학습수기에 함께 적게 되었습니다. 수험생활에서 누군가 ‘공부할 때에 가장 중시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다면 저는 확실한 '목표 설정'과 '시간 분배', 이 두 가지를 선택할 것입니다.

 우선 확실한 목표 설정은 제가 회의적인 생각이 들거나, 슬럼프가 왔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경찰대학 진학'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1년을 생활했고, 그렇기에 책상이나 제가 공부하는 곳들 주변에는 경찰대학 마크와 슬로건이 붙어있었습니다. 솔직히 공부를 하면서 '내가 이 공부를 왜 하는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특히, 1차 시험, 수능 등 시험이 다가올수록 그런 생각들이 공부하는 데에 방해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경찰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이유를 되새겼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만들어주는 동기로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또한, 면접을 보거나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할 때에도 확실한 목표는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간 분배입니다. 우선적으로, 공부시간과 휴게시간을 나누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종종 놀고 싶다는 생각에 휩쓸려 고등학교 1학년 때에 공부 시간에 친구들과 많이 놀았고, 이는 성적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엔 정해진 하루 일과에서 분명하게 공부시간과 휴게시간을 나누었습니다. 공부시간엔 정시/수시 공부만 하였고, 휴게 시간엔 수행평가와 교내 일들을 처리하거나, 친구들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루 목표량을 미처 다 하지 못하더라도 휴게시간엔 무조건 쉬어주었습니다. 무조건적인 휴게시간 확보는 이후 공부 효율을 높여주었고, 학업 스트레스 감소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공부시간에서는 과목별 시간 분배 역시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겨울방학 당시, 무작정 계획을 세워서 공부하다보니 나중에는 제가 싫어하는 국어, 영어, 정치와 법은 잘 하지 않고 좋아하는 수학과 사회문화만 하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3월 모의고사 모든 과목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뒤, 바로 각 과목별로 하루에 투자할 최소 시간을 정하였습니다. 하루, 한 달의 시간을 과목별로 분배한 결과 고른 성적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