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의 파수꾼, 스쿨폴리스 "5"경관 인터뷰
- 인천 스쿨폴리스 오상희 경관 인터뷰-
지난 1월 대전의 한 여고생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가 자살하려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는 것이 찍힌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국이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분노, 피해자에 대한 연민, 더 이상 이 문제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여론에 휩싸였다.
경찰 역시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천명하였다. 이번 학보에서는 인천 스쿨폴리스 “5”경관 중 한명인 오상희 경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폭력을 전담하는 새로운 경찰 스쿨폴리스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들어보았다.
Q. 스쿨폴리스가 하는 일을 간단하게 요약해 주세요.
그러나 스쿨폴리스는 이런 일반적 경찰에서 분화되어 교육적이고 선도적인 분야로 특화되어 나온 경찰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경찰과 교육계의 경계선상에 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업무 역시 선도 중심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선도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관리함으로써 반항심리와 재범률을 줄이고, 피해자를 총체적으로 지원합니다.
각 학교를 방문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범죄예방교육을 하고, 또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참가해 중재하고 법률적 지원을 하는 등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학생들의 재범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스쿨폴리스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이나 학생이 있으신가요?
그것이 가해자 학생의 솔직한 심정이겠지만 직접 보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더 충격이 컸습니다. 이런 학생들의 마음을 돌려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하게 하는 것이 저희 스쿨폴리스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폭력 사례를 접하면서 물론 당연히 피해학생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가해학생이 괴롭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학생들 간 인간관계에서 시작되는 문제인 만큼 가해학생에 대한 이해도 중요합니다.
‘네가 피해자 oo에 대해 그런 감정을 지닌 것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방법을 달리 생각해서 폭력적인 수단이 아니라 다른 수단을 사용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라며 접근해 봤는데, 성과가 좋았습니다.
Q. 스쿨폴리스를 하시면서 힘드셨던 점이 있나요?
A. 인력 부족 문제가 크죠. 학교에서는 사실 한 학교 한 학급마다를 돌면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저 혼자서 인천지역 114개 학교를 다 관리하면서 그렇게 하기에는, 물론 마음은 그러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학교 학생부장 선생님들과 연락을 취하고, 특별히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하여 학교폭력 문제를 예방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학교폭력이 단순 학생들 간 다툼이 아니라, 정말 인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수위의 학교폭력은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더라도 끝까지 성심성의껏 관리 및 상담지원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Q. 일견으로 학교폭력 문제에 국가 권력이 개입함으로써 학생들의 자율성이 침해당한다는, 스쿨폴리스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직까지는 스쿨폴리스의 실효성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입니다. 스쿨폴리스 제도 자체가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저희가 학생 선도활동을 하면서 추구하는 목표가 일시적인 학교폭력 횟수를 줄인다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교육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이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스쿨폴리스의 실효성을 알기위해 필요한 것은 스쿨폴리스에서 지원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잘 해나가고 있는지의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겠죠. 지금도 구축중이지만 갈 길이 멉니다.
Q. 타 지역 스쿨폴리스와 인천 스쿨폴리스 "5"경관 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나요?
홈페이지를 만든 것도 저만의 학생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법입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QR코드 등 되도록 어린 학생들에게 맞는 쪽으로 접근을 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기존의 학교들을 순회하며 폭력예방교육을 하는 업무에 추가해서 하려니 힘이 들지만 학교폭력을 좀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이바지한단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오상희 경관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경찰대학생들에게 앞으로 경찰이 되어서 학교폭력 문제를 절대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고, 또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스쿨폴리스가 앞으로 그 성과를 인정받고 학생들을 진정으로 선도하는 것을 지켜봐 달라는 부탁 또한 잊지 않았다. 앞으로 스쿨폴리스 제도가 경찰과 교육계의 경계선상에서 그 역할을 잘 해내어 학교폭력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고통받지 않았으면 한다.
- 경찰대 2학년 한희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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