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人/수기 및 공부법

42기 이현정 학생의 학습수기입니다. About 1차 시험, 체력 시험

폴라폴리 2022. 5. 8. 09:28


 안녕하십니까, 경찰대학 42기이자 홍보단 15기 1학년 이현정 학생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께서는 경찰대학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앞으로의 학습계획에 도움이 되고자 하실 것입니다. 대학입시라는 것은 노력뿐 아니라 상황과 운도 관여하는 주관적인 경험입니다. 조금이라도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기를 바라며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1차시험, 체력시험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찰대학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산 넘어 산이다’였습니다. 1차 시험, 자기소개서, 면접, 체력시험, 수능 그리고 일부 배점이 들어가는 내신성적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불합격을 피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1차 시험과 체력시험입니다.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준비사항들도 차근차근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부담이 줄었던 것 같습니다.


1)1차 시험
 경찰대학 1차 시험은 수능 또는 내신을 평소에 열심히 준비해둔다면 사실상 따로 준비해야 할 부분은 많지 않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중에 영어를 제외하면 수능과 유형이 특별히 다르지 않기 때문에 1차 시험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는 평소에 하던 내신 혹은 수능 공부를 놓지 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1차 시험 준비의 경우 시험 1주일 전에 최근 5개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기출을 풀어보고 부족한 유형(국어 고전시가, 영어 문법 등)을 채우는 공부를 하면서 감을 끌어올린 후 1차 시험을 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1차 시험 과목별로 간단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1차 시험 국어 과목의 경우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선택과목이 배제되어 독서와 문학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했습니다. 45문항을 60분 안에 풀어야 해 처음에는 부담이 되었지만 한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 수가 1~2문제 많아진 형식이라서 막상 풀어보니 패턴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에는 수능보다 복잡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고전문학 실력, 독해력 수준을 높이는 정도로 평소에 대비해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수학- 경찰대학 1차 시험 수학 영역의 경우에도 공통과목만 출제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학 Ⅰ·Ⅱ 과목에서 매년 비슷하게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있기에 기출 5개년을 공부하면서 이 유형들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수학 영역의 경우에 처음에 문제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이후에도 못 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 문제당 최대 고민 시간을 3분으로 잡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못 풀 문제와 풀 문제를 구별하여 못 풀 문제는 빠르게 넘어가는 방식을 택해서 주어진 시간 내에 얻을 수 있는 점수를 얻자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영어- 세 과목 중에서 수능과 가장 괴리가 있는 과목이 영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 형식은 다를 바 없지만 더 높은 어휘 수준을 요한다는 점에서입니다. 영어 과목의 경우에는 평소에 텝스 기출 어휘를 공부하거나 경찰대 기출 영어 단어를 모아 미리 외워두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시험 영어 과목에 출제되는 영어단어 빈칸 문제는 모르는 단어가 항상 나오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최대한 빠르게 넘어가고 맞출 수 있는 문법, 독해 문제로 가야 합니다. 영어 과목 또한 수학 과목처럼 안 읽히거나 2번 읽어도 파악이 안되는 문제는 바로 넘어가고 풀 수 있는 문제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2)체력시험
 1차 시험을 보고 나면 남은 관문은 체력시험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평소에도 하루에 30분씩 혹은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시간을 투자해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평소 체력시험을 준비하지 못해 1차 시험이 끝나고 체력시험까지 남은 한 달의 시간 동안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운동에 투자하며 대비했습니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악력, 50미터 달리기, 셔틀런 중에 과락이 가장 많이 나오는 종목은 팔굽혀펴기와 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평소에 하지 않다가 갑자기 한다면 근육통으로 전혀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직전에는 쉬고, 평소에 꾸준하게 연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팔굽혀펴기의 경우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어깨너비와 자세를 찾고, 힘주는 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악력의 경우에는 처음에 낮게 나오더라도 연습을 통해 금방 늘 수 있는 종목입니다. 악력 운동 기구를 하나 장만하여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악력은 잡는 방법에 따라서 측정 편차가 크기 때문에 가장 힘을 잘 줄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경찰대학 최종 점수 환산 비율을 고려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수능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차 시험, 내신, 체력, 면접이 점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어느 한 단계가 미흡하다고 생각하여 지나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수험생 때는 확신이 없고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수험 생활에서 본인을 믿고 임하는 태도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제가 상상할 수도 없는 노력을 하며 수험생활을 지나가고 계실 것입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러분들께 행운이 따르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상으로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