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人/수기 및 공부법

36기 진성민 학생의 1차시험 수기입니다.

폴라폴리 2016. 6. 5. 15:27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찰대학 36기로 입학하여, 현재 홍보단 9기로 활동하고 있는 1학년 진성민 학생입니다. 경찰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 모두, 다가오는 7231차 시험을 앞두고 많이 긴장되고 두려울 것이라 생각하여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자 짧게 글을 남깁니다. 저 또한 경찰대학 입학을 생각할 때마다 입학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차 시험에 대한 걱정이 가장 앞섰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이 시험은 여러분을 떨어뜨리려는 과정이 아니라, 준비된 자에게 합격의 기회를 주기 위한 관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1차 시험 준비에 있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참고하시고 합격의 기회를 자신 있게 거머쥐는 여러분이 되면 좋겠습니다.

 

들어가며...

 

 경찰대학 진학을 희망하면서 가장 막막했던 부분이 바로 1차 시험 준비였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효과를 뽑아내고자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직후부터 시험까지 1달 간 오직 1차 시험만을 준비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시험을 준비하며, 국어의 경우 수능과 조금 다른 유형이 나오기도 하고, 영어의 경우 텝스에 비견되며, 수학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1달이라는 시간동안 수능이 아닌 다른 공부를 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도 컸습니다. 무작정 출제범위만 보고 공부하기에는 방대하고, 중요한 부분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때 저는 시험의 경향과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기출문제 한 세트를 시간을 재고 3번 가량 풀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문제 형식으로 인해, 예상했던바 점수는 합격과 거리가 멀었고, 시간 또한 많이 모자랐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접해보며 어떻게 공부하면 될지 길이 보였고, 시간안배에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무작정 공부하기보다는 1차 시험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시험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

 

 1차 시험 국어의 비문학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저의 경우 3년간 매일 아침 꾸준히 3~4 지문씩 비문학을 분석했던 덕분에 비문학에서 시간을 많이 단축시켜 시험시간안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문법문제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문제의 형식이 수능과 다를 뿐 그 내용은 학교수업이나 수능공부와 동떨어지지 않아, 수능교재를 통해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중요한 문법사항을 추려내어 암기하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정확하게 풀어야하는 1차 시험에서, 비문학, 문법 혹은 문학 중 하나라도 강점이 있다면, 시험이 쉽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중 강점으로 삼기 가장 쉽고, 그 공부의 결과 또한 정직한 비문학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1차 시험 뿐만 아니라 수능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학

 

 제가 가장 취약했던 수학의 경우, 과거 공부했던 수학책들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시험이 수능범위에 해당되지 않는 고1 수학도 출제되기에, 기출문제에서 반복되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과거에 풀었던 수학 교재들에서 찾아내 반복해서 풀어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수학은 이전에 틀렸던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다시 틀리기 때문에 새로운 책을 보는 것보다는 여러 번 보았던 교재를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기출문제에서 자주 활용되는 개념을 찾아내어, 해당 개념과 관련된 대표적인 문제를 모두 노트에 정리하였습니다. 고난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트에 정리한 문제에 대해 풀이를 2~3개가량 적었고, 가장 시간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을 숙지했습니다. 수학이 공부해야할 양이 가장 방대해 보여도 수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차근차근 어려운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다보니 기출문제를 풀어나가며 점점 점수가 향상되었습니다.


수학 최적화 풀이 노트


 

영어

 

 영어는 독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에서 시간안배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경찰대학 영어지문은 지문 중간에서 논지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기에 지문을 끝까지 읽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고 반복하며, 지문 곳곳에 중요한 내용을 빠르게 찾고 이해하는 습관을 들여 시험에 임했습니다. 처음에는 지문을 부드럽게 독해하는 능력이 부족했지만, 경찰대학 영어지문을 시간 내에 빠르게 읽는 연습을 반복하자 빠르고 정확한 독해력 또한 충분히 습득이 가능했습니다. 어려운 어휘가 자주 사용되지만, 어려운 단어는 대체로 전문용어들입니다. 전문용어 및 정말 어려운 단어의 경우, 지문 혹은 문맥상 어휘 설명을 내포하고 있기에 평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맥을 통해 이해하는 습관을 들이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 경우 경찰대학 대비 영어 단어장을 보지 않았고, 스스로 공부하며 어려웠던 단어를 정리해놓은 나만의 영어 단어장을 항상 들고 다니며 반복하는 것으로 어휘대비는 충분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활용하면, 몇몇 전문용어를 제외하고는 독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치며...

 

 1차 시험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오면서 온몸에 땀이 나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이 이상 더 열심히 볼 수 없다는 생각에서 손을 떠난 시험지에 대한 일말의 후회도 없었습니다. 가장 기본은 시험을 대비한 공부를 철저히 하는 것이지만, 시험장에서 스스로에게 후회가 없을 만큼 성실히 시험에 임하는 것도 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간 공부한 만큼이라도 실력 발휘하겠다는 차분함이, 부정적인 생각 혹은 고민에 맞서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는다는 말을 떠올리고 여러분 또한 1차 시험 열심히 준비하셔서 멋지게 경찰대학 합격의 첫 관문을 넘었으면 합니다. 저 또한 작년 이맘때 여러분과 같은 심정이었던 사실을 떠올리며, 예비후배 여러분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